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
전 인수 목사
아이들의 장난과 웃음 소리로 가득찬 저녘시간 입니다. 하루는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식사기도를 하라고 하였더니 소란한 가운데 장난반 진담반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못마땅한 투로 ‘그런 기도는 하나님이 안받으신다’ 하며 아이들 들으란 듯이 기도를 다시 엄숙하게 하였습니다. ‘전능하신 주 여호아’로 시작한 소위‘모범기도’가 끝나자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웃음소리는 사라졌고 우리 가족 모두는 엄마로 부터 3살난 딸까지 ‘바리새인 아버지’와 함께 아주 경건한Dinner 를 먹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스치는 생각은“장난기 섞인 아이의 기도를 안받으셨다면 아이들을 의식한 아버지의 모범기도는 과연 받으셨을까?”
얼마전 ‘하나로지’담당 집사님으로 부터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란 제목의 글 청탁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찾으시는’ 이라는 단어였습니다. 눈에 잘 뜨이는 흔한 것 이라면 굳이 찾을 필요까지는 없는데, 굳이 찾아야 한다는 의미는 많은 예배자들 중에 참된 예배자는 그리 눈에 뜨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오늘은 형식과 습관 때문에 본질을 망각해 버리는 “바리새인 아버지의 모범기도”와 같은 요소들이 우리가 매주 드리는 예배 가운데는 혹시 없는가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형식과 본질이 조화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예배가 Mannerism (타성적, 습관적)에 빠지는 현상들이 기독교 역사상 자주 있어 왔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을 때 그 의미는 예배의 본질은 예배의 형식 보다는 예배자의 마음의 자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배의 형식도 중요합니다. 어떻게 예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예배자들을 돕고 정성것 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예배의 형식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는 언급 않으신 반면 예배자의 본질적인 자세는 성경을 통하여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본질은 예배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1) "신령’이라는 말은 성령님을 의지하여 영적인 예배를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육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습니다.
2) “진정”이라는 말은 ‘진리’라는 의미로 번역이 되는데 “하나님을 올바로 아는 지식”을 말합니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알지 못하고 예배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며 더 위험한 것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각색된 신(우상)을 예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예배가 인간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찾으시는 참된 예배자는 영적으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습득하는데 게으르지 않는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한 영적 영역인지라 몇마디의 말이나 글로 표현될 소재는 아닙니다. 다만 지면을 통하여 그것에 이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소개한다면 아침과 저녘으로 드리는 묵상과 기도를 권면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 조용한 시간에 말씀과 함께 하나님을 대면하는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또 이러한 의식 속에서 그날 하루를 살고, 이런 하루하루의 습관들이 모여지면 주일날 교회에 왔을 때 신령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기 위하여는 성경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하여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나타내어 주셔야 하는 면이 물론 절대적이지만, 성경공부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 또한 무시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많은 말씀들을 알고 있으면 하나님을 이해하는 폭이 그 만큼 넓어질 것입니다.
예배의 본질과 형식을 생각하게 하는 예화가 있습니다.
청년부 전도사 시절 목요예배를 드리러 성전 앞에 청년들이 모였는데 그날 따라 예배실이 잠겨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찬양팀을 비록 많은 청년들이 “오늘 예배 망쳤다”라고 푸념 하였는데, 그날 밤 우리는 예배실 옆 분수대 난간에 앉아 밤하늘 아래서 육성으로 찬양하며 잊지못할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자에게 필요한 것은 예배실 보다는 마음임을 체험하였습니다. 또 가끔 성도님들 중에 여행으로 부득이 하게 주일 예배를 빠지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분들을 보는데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서 진정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몸은 예배당에 있으나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는 예배자 보다는 훨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나타나서 ‘이렇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가르쳐 주신 이후로 지금까지 이천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참된 예배자를 찾고 계십니다. 이제는 이러한 수고를 하지 않도록 이 세상의 모든 교회마다 참된 예배자들로 넘쳐 나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여호아를 알자 힘써 여호아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볔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